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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최고수'에서 공연 기획자로… 이지수 발광엔터 실장, "전통 무예 한계 넘어 세계 무대로"

- '택견 최고수' 이지수 발광엔터테인먼트 실장, 택견 대중화 및 세계화 앞장선다. - 경기장 밖으로 나온 택견 여제… 이지수 실장 "남녀노소 즐기는 K-콘텐츠 만들 것"

전통 무예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이끄는 발광엔터테인먼트의 이지수 실장이 지난 10여 년간의 무예 안무가 활동을 넘어 연출가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이 실장은 최근 발광엔터테인먼트의 대표작인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의 연출로 이름을 올리며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2년 전국체육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수년간 '여자 택견 최고수' 자리를 지켜온 이 실장은, 택견 공연팀 '발광'을 기획하고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이다. 다음은 오는 10월 3일, 국립남도국악원 무대에 오르는 전통액션연희극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의 연출을 맡으며, 대중과 호흡하는 택견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이지수 실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택견 최고수'라는 타이틀을 넘어 무대 위 공연 기획자이자 연출가로 변신한 계기가 궁금하다. A. "과거에는 경기장에서 승부를 겨루는 것에만 집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어떻게 하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의 매력을 대중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됐다. 택견이 단순한 '전통'이라는 카테고리에 머물지 않고 대중과 직접 호흡하기 위해서는 무대 위에서 시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발광'과 같은 단체가 필요했고, 대중들의 흥미를 유도할 융복합 형태의 ‘작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Q. 최근 연출가로 변신한 작품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인가? A.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민족의 노래 '아리랑'과 전통 무예 '택견'을 매개로 한 창작 공연이다. 100년 전 왕십리 택견꾼들의 치열한 삶과 사랑을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김천국제가족연극제에서 동상을 수상하고,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별별연희'에서는 최다 관객을 동원하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Q. 여성 택견꾼으로서 남성 중심의 무술을 화려한 공연으로 승화시키며 겪은 한계는 없었나? A. "현역 시절 겨루기 상대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강도 높은 훈련을 위해 연습 파트너는 항상 남자 선수들을 택했다. 체격과 힘의 차이를 극복하고자 여자가 흔히 쓰지 않는 '안낚걸이'나 허리의 힘을 이용한 되치기 등 남성적인 기술을 치열하게 연마했다. 또한 무대 위 화려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살판을 직접 배워 택견에 접목시켰다. 이 치열했던 과정이 지금 융복합 연출의 가장 큰 무기가 됐다." Q. 안무가에서 연출가로 역할을 넓히며 작품 내적으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A. "안무가일 때는 무예 동작의 아름다움과 기술적 완성도에 집중했다면, 연출을 맡으면서는 '서사'와 '교감'에 가장 큰 공을 들였다. 택견이 무대 위에서 단순한 눈요깃거리에 그치지 않고, 극 중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전달하는 강력한 언어로 작동하길 바랐다. 관객들이 무예의 긴장감과 역동성을 즐기는 동시에 이야기의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호흡과 완급 조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Q. 올해 하반기 발광엔터테인먼트와 이지수 실장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 A. "우선 다가오는 10월 3일 국립남도국악원 초청으로 무대에 오르는 '아리랑, 택견과 만나다'를 성공적으로 마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나아가 11월에 프랑스와 베트남 공연이 확정되어 있다. 우리 무예에 대한 세계인들의 열띤 반응을 직접 확인한 만큼, 택견이 단순한 전통 보존을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K-콘텐츠'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외 진출 프로젝트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다. 경기장 밖으로 나온 택견이 무대 위에서 얼마나 매력적으로 변신할 수 있는지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스포츠 경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무대 위에서 대중과 소통하기 시작한 택견. 단순한 전승을 넘어 시대와 호흡하는 공연 예술로 진화시키는 이지수 실장의 도전이, 오는 10월 남도국악원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베트남 등 세계 무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