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용인민예총, 마당놀이 '처인별곡’ 9월 12일 처인성 역사교육관서 공연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의 위대한 항쟁, 마당놀이로 부활… "성은 흙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용인민예총이 주최 및 주관하고 용인특례시와 용인특례시의회가 후원하는 마당놀이 '처인별곡(處仁別曲)'이 오는 2026년 9월 12일 토요일 오후 1시, 용인 처인성 역사 교육관 앞마당에서 개최된다. 처인성 전투는 고려시대 몽골군을 상대로 승전을 거둔 제2차 여몽전쟁의 전투 가운데 하나로, 처인부곡(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고려의 승장 김윤후가 살리타를 저격해 사살한 뒤 몽골군을 대파시킨 전투이다. 훈련받은 군인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을 주축으로 몽골군을 상대하여 성공적인 방어전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여몽전쟁의 가장 주요한 전투이며, 또 위대한 승리였음이 분명함에도 저평가된 전투라는 것이 세간의 평가이다. 이번에 용인민예총이 무대에 올리는 마당놀이 '처인별곡(處仁別曲)'은 영웅 한 사람의 무용담이 아닌, 이름 없이 살았던 처인 부곡민의 집단적 용기와 생존에 초점을 맞춘다. 세금과 부역에 시달리면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솥뚜껑과 빨래 방망이를 들고 성벽이 되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극의 중심을 이룬다. 제작진과 출연진 역시 탄탄하게 구성됐다. 용인민예총 박병건 극위원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김지은(안무감독), 최관용(음악감독), 이지수(무예감독), 남지연(무예창작) 등이 참여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배우 송자연이 극을 이끄는 '꼭두쇠' 역을, 배우 윤지선이 '김윤후' 역을 맡았다. 특히 극 중 '유튜버' 캐릭터로 배우 김서윤을 등장시켜 과거의 역사를 현대의 시각으로 유쾌하게 풀어낸 점이 돋보인다. 처인 부곡민과 몽골군의 전투 장면도 기대된다. 용인민예총 무예위원회 소속의 택견 공연팀 '발광'과 해동검도 '희예'가 참여했다. 발광은 택견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국무총리상과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여성가족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택견 공연팀이다. 해동검도 희예 역시 2025년 세계무술연맹이 주최한 국제연무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실력을 검증받은 무예 단체이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이 의미 있는 이유는, 용인특례시 시민들이 부곡민 역으로 무대에 오르기 위해 맹연습 중이기 때문이다. 시민연극단을 모집하고 운영한 용인민예총 박병건 극위원장은 "처인성 전투는 흙으로 쌓은 얕은 성이 대제국을 이겨낸 기적이며, 그 기적의 배경에는 서로를 포기하지 않았던 민초들의 연대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리더, 용감한 백성들, 그리고 위대했던 그 승리의 현장을 용인시민들이 이야기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웃음과 해학, 장단과 몸짓이 어우러져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용인민예총의 마당놀이 '처인별곡(處仁別曲)'은 처인성 역사 교육관을 찾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공연 관련 문의는 070-4106-0808로 가능하다.